(자료 사진)
[신화망 베이징 2월 4일] (스린징(史林靜) 상하오(尚昊) 기자) “연화(年畫)는 재물신(財神)이나 문신(門神)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귀여울 수도 있네요!” 설맞이 용품을 위한 온라인 쇼핑에 한창이던 베이징의 20대 직장인 왕티엔(王田), 그는 궁정황제상을 귀여운 스타일로 꾸민 주셴전(朱仙鎮) 목판 연화를 구매하고서 무등 기뻐하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설날때 집집마다 연화를 붙였죠. 심지어 길거리에서 밥을 구걸하던 걸인들도 잔등에 작은 연화 한장씩을 붙였을 정도니 얼마나 유행했겠나요.” 91세 고령의 궈타이윈(郭太運)은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 허난(河南) 카이펑(開封) 주셴전 목판 연화를 대표하는 유일한 계승자이다. 목판 연화가 어젯날에 지녔던 “인기”를 말하자 노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의 중국사회에서 행복과 재부와 장수를, 그리고 상서로움과 건강함을 상징하는 전통적 목판 연화는 사람들에게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이런 전통적인 새해맞이 풍속제품들은 단조로운 디자인, 간단한 제작, 현실생활과의 분리 등 원인으로 인해 역사의 구석속에 깊이 내몰려지게 되었다.
원숭이해를 맞이하던 어느날, 궈타이윈은 “전자상거래”라 부르는 신생사물을 우연히 발견했다. 올해 구정, 그의 연화를 관심하는 사람들도, 연화 판매량도 늘어났다.
음력 1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는 “니엔훠제(年貨節, 설맞이용품축제)”를 정식으로 가동했다. “예전의 새해 풍속, 새로운 세력(老年俗、新勢力)”을 주제로 한 이 네트워크 명절의 배후에는 6.68억에 이르는 방대한 중국 네티즌 군체가 있었다. 궈타이윈의 목판 연화는 전자상거래와 뜨겁게 마찰되면서 예전과는 다른 불꽃을 틔웠다.
"니엔훠제"기간, 궈타이윈이 디자인과 제작을 지도한 목판 연화 "용봉정상(龍鳳呈祥)"은 타오바오 크라우드 펀딩에 등장했다. 전통적 공예와 유행요소를 상호 결합해 만든 이 목판 연화를 보면 문신 진경(秦瓊)과 경덕(敬德)이 귀여운 궁정황제의 뒤에 서있게 디자인되었는데 뜻밖에도 이같은 이미지에 환호하는 네티즌들이 아주 많았다. 크라우드 펀딩 성사율은 등장 반날새에 150%를 넘어서는듯 하더니 40시간후에는 아예 600%를 넘는 프로젝트 성사율을 기록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중국의 새해에 전통적 "설 분위기"를 더해준 것은 주셴전 목판 연화를 제외하고도 가오미 전지(高密剪紙), 네이롄성(內聯升) 헝겊신 등이 있다… 원숭이해 설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중국의 전통적 새해 풍속을 대표하는 여러가지 비유산 수공예술품들은 새로운 형상을 한채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유산" 외에도, 라오즈호(老字號)의 눈길을 끄는 표현은 올해 구정기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일대 하이라이트로 떠올랐다. 취엔쥐더(全聚德), 러우와이러우(樓外樓), 둥라이순(東來順), 네이롄성(内联升), 다오샹촌(稻香村)… 중국 각지에서 100개가 넘게 몰려든 옛점포들은 "니엔훠제" 라오즈호 채널에 집중적으로 등장해 사람들 기억속에 묻혀진 새해에 응답하라 일깨워주고 있다.
원문출처: 신화사
추천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