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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약법삼장(約法三章)"'법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기로 약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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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국국제방송국 | 2016-05-24 18:33:37  | 편집 :  이매

約法三章(약법삼장)

 

   ◎글자풀이: 맺을 약(約yuē), 법 법(法fǎ), 석 삼(三sān), 글 장(章zhāng)

   ◎뜻풀이: 세 조항의 간단한 법이라는 뜻으로 공동으로 토의 결정한, 반드시 지켜야 할 몇 가지 간단한 규정을 말한다.

   ◎유래:

   장량(張良)의 할아버지는 이름이 개지(開地)였고 한소후, 선혜왕, 양애왕의 재상으로 있었다. 장량의 아버지 역시 한나라(韓)의 두 임금의 재상으로 있었다. 때문에 사서에서는 장량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일컬어 '한나라의 다섯 왕의 재상을 맡은 가문'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나라가 멸망한 후 장량은 사람을 진시황을 암살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장량은 하비라는 곳에 숨어 살았다.

   후에 장량은 유방(劉邦)에게 자주 병법에 대해 말해주었는데 이에 유방은 장량의 재능을 알게 되었다. 장량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계책을 말해줄 때도 있었으나 누구도 그 묘미를 알지 못했고 다만 유방만이 장량의 계책을 잘 이해하군 했다. 이에 장량은 류방에게 "패공의 이해력은 천부적인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후에 유방이 함양(咸陽)을 점령하게 되었고 진나라의 황태자는 옥쇄를 목에 걸고 투항했다. 이때 봉기군의 장령들은 진나라 황태자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방은 이들을 완강하게 말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회왕(懷王)께서 나를 보내 함양을 점령하게 한 것은 내가 백성들을 잘 대해주기 때문이었소. 게다가 진나라는 이미 투항을 하였으니 투항한 사람을 죽인다면 불길한 일을 면치 못할 것이오."

   유방은 진나라 황제를 관원들에게 맡겨 잘 돌봐주라고 명했다. 유방은 함양에 입성한 후 진나라 황궁에 잠시 머물렀는데 번회, 장량을 비롯한 수하 장수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패상에 있는 군영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날 저녁 유방은 큰 연회를 마련해 장군들과 군사들을 위로했다. 술을 거나하게 마신 유방은 득의양양해했고 아무 근심걱정도 없어 보였다.

   연회석상에서 유방의 모습을 지켜보는 장량은 술잔을 손안에서 돌리면서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유방이 이를 의아하게 여겨 장량에게 다가와 말했다.

   "장군께서는 뭔가 근심이 있는 모양이구려. 모든 장수들이 마음껏 술을 마시고 있는데 왜 이렇게 묵묵히 계시는지 한번 들어나 봅시다."

   장량이 일어서서 말했다.

   "제가 볼 때는 아직은 공로를 경축할 때가 아닌 듯 싶습니다.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함양을 함락했지만 백성들은 아직까지도 두려움에 떨고 있고 진나라의 많은 가혹한 형벌이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민심을 수습할 때인 것이 분명하온데 당신은 좋은 계책이 있는가 봅니다."

   이에 유방이 크게 깨달음을 얻어 말했다.

   "이런 큰일을 내가 잊고 있었구려. 선생께서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런 생각을 전혀 못 했을 것이오. 내가 좀 생각을 해보지오."

   며칠이 지나 유방은 함양 주변 각 현의 원로들을 불러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방이 먼저 말을 뗐다.

   "여러 분은 진나라의 가혹한 형벌에 오래 동안 시달려 왔습니다. 사람들이 진나라의 법에 대해 몇 마디만 수군거려도 비방죄에 걸려 온 가족은 죽음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어는 길거리에서 친구를 만나 몇 마디 한담을 해도 살인죄로 치부되었지오.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알려드릴까 하옵니다. 저는 이미 여러 나라 제후들과 함께 진나라의 법을 폐지하자고 합의를 보았습니다. 저는 여러분들 앞에서 약법삼장을 발표하겠습니다. 하나는 살인자는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다치게 한 자는 그 죄 값을 치러야 하며 또 다른 하나는 도적질한자는 감옥에 보낸다는 것입니다."

   유방은 곳곳에 사람을 파견해 새로 반포한 이 법을 알렸다.

   이를 알게 된 백성들은 기뻐하면서 서로서로 소식을 알렸다. 백성들은 또 유방에게 많은 소와 양, 좋은 술을 바쳐 삼군을 위로하게 했다.

   유방은 이를 받지 않으면서 말했다.

   "군량미가 부족함이 없으니 백성들에게 부담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더욱 기뻐했다.

   사자성어 '약법삼장(約法三章)'은 법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기로 약속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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