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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경칩이 되니 곡우가 논밭을 적시고 망종의 김 매기는 무더위와 동반하는구나. 백로 한로가 지나면 서리 내리고 눈내리는 겨울은 대소한의 추위란다’. 옛날부터 전해 온 이 ‘24절기의 노래’는 어느 순간 인기가요로 변신했다. 그 전인 11월 30일,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보호 정부간위원회 제11차 정례회의에서는 심사를 걸쳐 중국이 신청한 ‘24절기—고대 중국인이 태양 운동주기의 관찰을 통해 형성된 시간에 관한 지식 및 그 실천’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대표작 명록에 등재할 것을 비준했다.
24절기의 유래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4절기는 고대 중국인들이 농사를 지도하기 위해 정한 보충 역법이다.
24절기의 내용
춘: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清明), 곡우(穀雨)
하: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추: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동: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24절기의 역할
고대 중국인은 태양의 주기적인 운동 궤적을 24등분으로 나누고 매 등분을 하나의 ‘절기’로 간주하여 ‘24절기’로 통칭하였다. 수 천년에 걸쳐, 중국인은 ‘24절기’로 농업활동과 일상생활을 지도해 왔으며 국제 기상 업계에서는 시간에 대한 이런 인식체계를 ‘중국의 제5대 발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4절기의 민간풍습
입춘은 ‘타춘(打春)’이라고도 한다. 입춘은 보통 양력 2월 3~5일 사이에 있고 봄이 곧 시작됨을 의미한다. 각 지방에서는 이날 춘빙(春餅, 엷고 둥글넓적한 밀가루 떡에 여러가지 볶은 야채를 싸서 먹는 음식. 주로 시금치, 녹두나물, 부추 등이 들어감.)을 먹는 습관이 있는데 이것을 ‘야오춘(咬春, 봄을 물다)’이라고 한다. 시금치, 녹두나물, 냉이, 갓 등 야채는 해열, 해독에 좋고 피와 눈을 맑게 하며 비장을 자극하고 입맛을 내는데 좋다.
▶ 건강 상 주의사항: 산성 음식을 적게 먹고 간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명은 타칭절(踏青節, 타칭은 들놀이라는 뜻임)이라고도 하고 중국의 전통적인 명절이며 가장 중요한 제사 지내는 명절이기도 하다. 보통 양력 4월 5일 전후가 청명절이다. 청명절은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고 산소에 성묘를 가는 날이며 성묘, 들놀이, 그네타기 등 풍습이 있다.
▶ 건강 상 주의사항: 보신은 필요없고 저염 음식으로 고혈압을 완화시킨다.
입하는 여름의 첫 절기다. 매년 양력 5월 5일이나 6일이 입하다. 중국의 입하 풍속은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각자 특색이 있다. 입하 전일, 많은 집들에서는 ‘입하 게란’을 삼는데 보통 오차 잎 부스러기와 호두껍질을 넣고 같이 삼아서 술을 곁들여 먹는다. 남쪽의 어떤 지방에서는 입하에 소프트한 야채(쥔타채(君踏菜))를 먹는 습관이 있다. 입하에 이걸 먹으면 몸에 땀띠가 나지 않고 피부가 먹은 야채처럼 매끄럽다고 한다.
▶ 건강 상 주의사항: 물을 많이 마시고 열과 화를 내려 음액을 자양한다.
입추는 가을의 첫 절기다. 양력 8월 7일, 8일, 혹은 9일이 입추다. 가을의 시작을 의미하는 절기로서 민간에서는 다양한 입추 풍습을 가지고 있다. 야오츄(咬秋), 테츄뱌오(貼秋膘)(민간에 입추 이날에 체중을 재어 입하 때 체중과 비교하는 것이 유행임) 등이 주요 내용이다.
▶ 건강 상 주의사항: 신맛의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위와 폐를 잘 보살펴 추운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
동지는 중국 음력의 중요한 절기이며 중화민족의 전통적인 명절이다. 매년 양력의 12월 21~23일 사이가 동지다. 북방지역에서는 동지에 양을 잡고 만두와 훈둔(餛飩)을 먹는 습관이 있고 남방지역에서는 동지주먹밥, 동지면을 먹는 습관이 있다. 지방에 따라 동지에 제사 지내는 습관도 있다.
▶ 건강 상 주의사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관련 기사:
11월 3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이 신청한 '24절기'가 심의를 통과, 인류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번 심사에 참석한 문화부 대외연락국 국제처 장링(張玲) 처장은 대회에서 중국의 ‘24절기’는 중국인이 자연을 존중하고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이념을 충분히 반영하였으며 동시에 농업생산과 관련 의식 그리고 민간활동이 계절의 변화에 어울리게끔 형평성 있는 관리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고 감사말에서 언급했다. 무형문화재 등록신청대표단 단장 겸 문화부 무형문화재사(非物質文化遺產司) 순시원인 마썽더(馬盛德)는 ‘24절기’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명록에 성공적으로 등재되는 점에서 유네스코가 이 프로젝트를 인정하였고 국가와 사회에서 전통적인 지식과 실천가치가 있는 무형문화재를 보호하고 문화와 사회, 경제 및 지속발전 가능한 환경의 융합을 중요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전문 보기
▶‘24절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성공, 국민의 전통문화 자신감 강화에 유리
펑지차이(馮驥才) 국무원 참사관 겸 중국민간문예협회 명예주석은 “‘24절기’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성공은 국민들의 중화전통문화에 대한 자신감과 경외심을 강화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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