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1월 춘제(설날) 연휴에 사상 최대규모인 600만명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여행 호감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언론들이 보도했다. 15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이어지는 춘제 연휴에 해외여행에 나설 중국인이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춘제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의 10대 인기 해외여행도시는 타이베이, 방콕, 도쿄, 싱가포르, 홍콩, 푸켓, 서울, 오사카, 삿포로, 시드니 등의 순으로, 서울은 지난해 3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베이징연합대학의 관광개발원 장링윈 주임은 한국의 정정불안과 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한국에 대한 여행호감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 대신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저비용과 접근 용이성 등으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 등도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관람, 아울렛 쇼핑, 하와이 방문 등을 포함한 미국 패키지 여행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춘제 성수기임에도 비행기 증편과 여행상품 사전 구매, 여행사의 할인 전략 등으로 상품 가격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태국과 미국, 필리핀 여행상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5∼15% 비싸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은 10∼30%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비자신청 요건이 완화되고 항공편수 증편과 가격할인으로 갈수록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나들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셰모씨는 "비수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춘제는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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