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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이 보는 중국) 10대, 20대를 보낸 제2의 모국 ‘베이징 유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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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 2017-11-27 13:35:34  | 편집 :  리상화

중국 중앙인민라디오(CNR)가 지난 3월 1일 게재한 한 기사에 의하면 현재 중국에서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약 7만540명이나 차지한다고 한다. 왜 이렇게나 많은 수의 학생들은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는가? 문화나 정서 방면에서 그들이 겪는 어려운 점은 없는가?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기 위해 10년 가까이 보낸 나만의 베이징 유학생활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14살 소녀인 나에게 큰 충격을 준 ‘중국 교복’

(자료 사진)

당시 나는 화이로우(怀柔)라는 베이징 외각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다. 일반적으로 시내에 한국인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한국인들의 인적이 드물고, 자연 풍경이 예쁘다고 들은 화이로우 제1중 학교에 입학하였다. 파란색에 빨간색 라인이 새겨진 트레이닝복, 내가 초등학교 때 유행하던 섀기커트...

뉴반진(자료 사진)

학교 대문에서부터 퍼지는 뉴반진(牛板筋) 냄새. 뉴반진? 그건 뭐야 하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한국 유학생이라면 “아….”하고 바로 그 냄새가 떠올랐을 것이다. 뉴반진은 한국어로 소힘줄, 중국인들이 어릴때부터 가장 즐겨먹는 군것질거리중 하나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적응력이 뛰어나 나 또한 그 교복을 즐겨 입고 중국인 친구들과 쉬는 시간마다 학교 매점에서 독특한 군것질거리들을 먹는 재미로 수업을 들었다. 어느나라를 가던 학교 앞에 매점은 가장 인기있는 핫플레이스 였던것 같다.

나에게 관심이 많았던 내 고등학교 중국친구들은 모두 ‘한류팬’

고등학교는 베이징 도심 광안문(廣安門)에 있는 베이징제14중학교에서 학교를 다녔다.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타스 한궈런(她是韩国人, 저 아이는 한국인이야)…” 내가 신기한지 수근덕 거리고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많았다. 내가 입던 겉옷, 내가 신는 운동화 그 모든 것들이 그 들은 어떤 브랜드인지 어디서 샀는지 궁금증이 많아 보였다. 쉬는 시간이 되면 메모지와 펜을 들고 모여와 나에게 많은 정보를 묻고 친구가 되고 싶다고 다가와 주는 친구들이 많았다. 덕분에 필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교실을 빌려 당시 유행하던 한국 노래 가사로 한국어 수업도 진행을 하며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 유행하던 원더걸스의 Tell me 음악으로 강당에서 춤을 췄던 기억 또한 잊을수 없다.

내 칭화대 캠퍼스생활, 앨범과도 같은 나만의 작은 블로그 ‘경아의 행복한 일상’

필자의 블로그 '경아의 행복한 일상' 사이트 화면 캡처 사진

“어!어! 혹시 블로그 운영하세요?” 라는 질문을 대학 다니면서 몇 번을 들었는지 다들 내 이름을 경희가 아닌 블로그 닉네임인 경아로 기억한다. 대학 입학 후,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국제 문화제,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중국 내 여행, 각종 문화생활, 이 모든 것에 빠질 수 없는 나만의 숨겨진 맛집들! 나는 이러한 순간들을 기록하고 좋은 정보들을 다른 유학생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했다. 지금은 운영을 잠시 안 하고 있지만 지금도 블로그 방문을 하면 재미가 꽤나 쏠쏠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나의 밝은 성격 덕분인지 유학 생활을 가까이 10년을 하면서 약간의 문화나 정서적 차이로 어려웠던 시기도 겪어봤지만 나는 정말 힘들고 외롭운 기억은 없는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글/ 칭화대학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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