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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334차 열차가 하얼바링(哈爾巴嶺)역에 도착할 무렵, 가오위안(高源)은 차창 넘어 플랫폼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남편 자오레이(趙磊)가 있는 곳으로 눈길을 던졌다. 하얼바링은 지린(吉林)성 둔화(敦化)시에 있는 아주 평범한 작은 기차역이지만 ‘철도부부’ 자오레이와 가오위안이 춘윈(春運, 설 연휴 여객운송)기간에 가장 관심을 가지는 곳이었다.
자오레이는 지린 여객운송 구간 4344차 열차의 차장이고 가오위안은 지린 여객운송구간 K7334차 열차의 아나운서다. 하얼바링은 두사람이 탑승한 열차가 교차하는 곳이다. 자오레이가 탄 4344차 열차는 가오위안이 탄 K7334차 열차가 먼저 지나가도록 길을 양보하면서 이곳에서 잠깐 멈추게 된다.
역에 들어서서 지나갈 때까지 마주치는 시간이 불과 10초 밖에 되지 않지만 두사람은 짬이 나면 차창 앞에 서서 상대를 바라보는, 말이 필요없는 묵약을 가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스쳐지나는 차창 안쪽과 바깥의 어렴풋한 모습은 칙칙폭폭 달리는 열차의 굉음과 함께 두사람 마음 속의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전달했다. (郑)[촬영/신화사 기자 쉬창(許畅)]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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