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5일] 청명절(淸明節) 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 시장이 또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兒) 빅데이터연구원의 샤오펑(肖鵬) 연구원은 "청명절 연휴 기간 인기 도시의 항공권, 호텔 예약량이 날로 늘며 전국 각지에서 문화 관광 열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도시를 목적지로 한 항공권 사전 예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 2분기 중국 관광시장은 청명절, 노동절 등 연휴에 힘입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 여행 열기 UP
온라인 여행 서비스 제공 업체인 퉁청(同程) 데이터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관광객은 주로 가까운 주변 지역을 여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관광객은 휴가를 연장해 간쑤(甘肅),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을 찾을 예정이다.
꽃구경과 봄나들이는 청명절 연휴의 핫 키워드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청명절 꽃구경 관광지 예약량이 전년 동기보다 7배 이상 확대됐다. 인기 꽃구경 명소인 양저우(揚州)·우위안(婺源)·상하이·우한(武漢)·우시(無錫)·황산(黃山)·장자제(張家界)·쑤저우(蘇州)·난징(南京)·뤄양(洛陽)의 예약량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일부 도시의 전통문화 테마 행사가 청명절 연휴 관광 소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지난(濟南)의 경우 3월 23일~5월 6일 봄 행사인 화자오제(花朝節·화조절)를 개최했다. 행사를 통해 중국풍, 전통시장, 전통문화 활동 등 행사로 관광 검색 열기를 높였다. 그 결과 청명절 연휴 관광 열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상승했다. 난징의 모처우후(莫愁湖) 등 관광지도 화자오제를 열고 '문화와 꽃구경'이라는 새로운 관광의 물꼬를 텄다.
샤오 연구원은 오늘날 관광객들의 목적지 선택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들이 독특하고 개성 있는 제품이나 장소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옛 거리, 청과시장, 별미 모두 도시 관광객을 이끄는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관광지는 관광객의 소비 촉진을 위해 진정성 있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中 상장 기업, '휴일 경제' 통해 수익 창출 기대
많은 상장 기업이 청명절 연휴 관광 서비스∙상품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링난(嶺南)홀딩스는 녹색 라이딩, 꽃구경 및 과일 수확, 트래킹 등 생태 환경을 테마로 한 교외 관광 상품을 출시해 관광 경험을 자연에 융합하고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여행에 대한 관광객의 인식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싼샤(三峽)관광은 봄 관광 테마 행사를 마련하고 이를 더우인(抖音) 챌린지, 라이브 채널 혜택 등 온·오프라인 할인 행사와 결합해 봄나들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방문객을 유치하며 관광 체험을 개선했다.
항공사들은 노선을 신설하거나 추가하고 있다. 중국연합항공(차이나 유나이티드)은 2일 베이징~둔황(敦煌) 직항노선을 첫 취항했으며 둔황 모가오(莫高)국제공항은 새 시즌을 맞아 총 22개 여객 노선이 18개 도시를 취항하도록 조정해 여객의 편의를 증대할 예정이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국제 및 지역 노선을 25개로 늘리고 신규 취항 시즌에 총 448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중국동방항공은 매주 평균 1천240편의 국제 및 지역 노선을 운항한다. 이로써 운항 편수는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90.8%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편과 항공 노선이 늘어나고 입국 비자 처리가 간소화되면서 청명절 전후 인바운드 관광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연휴 기간 인바운드 관광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 확대로 스위스·헝가리·오스트리아 등 새로 추가된 무비자 6개국의 인바운드 관광 예약량이 359% 상승했다.
융싱(甬興)증권의 펑이(彭毅) 애널리스트는 국내 관광 시장의 회복에 따라 국제 관광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이는 관광 산업사슬의 호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호재가 요식, 호텔, 관광지, 면세점, 관광 플랫폼 부문에 혜택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