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1월18일] 최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여러 시장이 춘절맞이 용품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30여 개의 관련 전문 시장과 3만 곳 이상의 도매상을 보유한 우한 한커우베이(漢口北)국제상품거래센터는 중국에서 유명한 상품 시장이자 주변 성·시의 도매상과 우한 시민들이 춘절맞이 용품을 구매하는 곳이다. 한커우베이를 지나는 왕복 6차선 도로는 오전 8시부터 밀려드는 차량으로 막히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말 더우난(斗南)화훼산업단지가 한커우베이와 협력해 만든 생화타운은 최근 우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켓 중 하나다. 이곳은 장미·백합·개양귀비 등 500여 개 품종의 생화가 원산지를 떠난 지 48시간도 안 돼 운반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한커우베이(漢口北) 생화타운에서 생화를 구매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신화통신)
대학생 쭤웨이(左維)는 올해 처음으로 춘절맞이 용품 목록에 생화를 추가했다. 꽃으로 가득한 시장을 거닐며 그는 붉은 장미 몇 다발과 안개꽃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는 "새해에 더욱 순조롭고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정오까지 1천 명이 넘는 고객이 이곳을 방문해 꽃을 구매했다. 한커우베이 생화타운의 쑤린(蘇琳) 부사장과 직원들은 카트를 밀며 빈 꽃통을 채우느라 여념이 없다. 쑤 부사장은 "그동안 하루에 많게는 20만 줄기를 팔았다"며 "곧 섣달 그믐날과 정월대보름, 밸런타인데이가 연이어 오는데 최고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난감을 파는 완구타운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붉은색 등롱이 반짝이며 회전하고, 전자 폭죽이 '탁탁' 소리를 내며 울린다. 그리고 그 아래 토끼 인형이 '복(福)'자 옆에 서서 두 손으로 인사를 한다.
지난 12일 한커우베이(漢口北) 완구타운에서 신년 장식품을 고르고 있는 시민들. (사진/신화통신)
한 장식품가게 사장인 왕싱펑(王興鵬)은 "드디어 예전처럼 북적이기 시작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물건을 주문하고, 가격을 협상하느라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장님, 이 '복'자는 얼마예요?" "올해 새로 나온 디자인 있어요?" "이 대련 재고 있나요? 50세트 주세요." 가게를 방문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모두 기대와 기쁨이 넘친다.
왕싱펑은 2009년에 이 가게를 열었으니 시장의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인 셈이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다행히 잘 견뎌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매일 약 10만 위안(약 1천829만8천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갈수록 바빠지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근처 브랜드 의류타운 안은 새해를 맞아 새 옷을 구매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게의 인기 상품은 모두 품절 행렬을 이어갔다.
이곳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 저우성리(周勝利)는 주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옷을 판다. 이날도 가게 안에서 3명의 진행자가 휴대전화를 앞에 두고 플리스 재킷의 색상과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었다.
저우성리는 "시장조사를 통해 우리 공장은 올해 춘절 주력 상품으로 플리스 점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게를 24시간 돌리며 생방송도 진행하고 배송도 보낸다며 매일 수천 건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매출액은 20만 위안(3천659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한커우베이에는 연인원 약 85만 명의 소비자가 방문했다. 30여 개 전문 시장의 춘절맞이 상품 매출은 이미 26억 위안(4천757억2천2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