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6일] 올여름 중국 관광 시장이 국내외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렸다.
100억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문화·관광·소비를 촉진하며 중국 관광 시장의 활기를 보여줬다.
하계 특별운송 기간(7월 1일~8월 31일)이 시작된 후 지난달 27일까지 중국의 지역 간 여객 이동량은 약 102억1천8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중국 철도 누적 여객량은 8억3천1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으며 중국 민간항공 누적 여객량(지난달 20일 기준)은 1억1천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60여 명의 학생과 12명의 교사로 구성된 '수학여행단'이 '고대 건축물 투어'를 위해 산시(山西)성 쌍림사(雙林寺)를 방문했다. 이들은 해설자를 따라 옛 건축물을 둘러보고 정교한 채소(彩塑·채색 지점토 인형)를 감상하며 전통 건축 기술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시의 한 학교에서 온 수학여행단은 쌍림사를 방문하기 전 허베이(河北)성 자오저우(趙州)교, 산시성의 잉(應)현 목탑, 핑야오(平遥) 고성(古城) 등 중국 유명 건축물을 둘러봤다.
최근 수년간 수학여행 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문화를 향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많은 학교와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중국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중국 각지의 문화 박물관은 올여름 급증하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예약 취소, 야간 개장, 상시 운영 등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씨트립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4 하계 관광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씨트립의 하계 관광 예약량은 175% 급증했다. 그중 국내 수학여행 관광객 수는 3배 늘었다.
해외 관광객들의 '중국 관광 붐'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중국은 15개국에 15일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에 상호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144시간 비자 면제 적용 범위도 37개 통상구, 54개국으로 확대했다.
이 같은 일련의 정책·조치로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베이징 후퉁(胡同·골목)의 세계문화유산 ▷상하이 와이탄(外灘)의 화려한 야경 ▷산시 고대 건축물의 역사·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고대 문명의 요람인 산시성은 2만8천여 곳의 고대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다. 중화 전통문화 열풍에 힘입어 많은 고대 건축물 애호가들은 산시의 고대 건축물을 찾고 있다. 그중 멀리서 방문한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
산시성 우타이(五台)현 불광사(佛光寺) 동대전(東大殿)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영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옛 건축물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불광사 동대전은 중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크고, 보존이 잘된 당나라 목조 건축물이다.
"이 고대 건축물이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관광객 주디는 정교한 건축양식에 감탄을 자아냈다.
올 1~7월 중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9.9% 증가한 1천725만4천 명으로 1천억 위안(약 18조8천억원) 이상의 소비를 이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문화 관광 붐이 이어지면서 영화·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가는 관광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장안삼만리(長安三萬里)'의 방영 이후 천년고도 시안(西安)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었으며, 미니시리즈 '나의 아러타이(我的阿勒泰)'는 신장(新疆) 베이장(北疆) 관광의 불을 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선택의 폭이 넓은 여름 시즌 동안 문화를 즐기는 관객의 수준이 점점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내 문화관광 소비는 여름 성수기에 힘입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으며 새로운 업종과 시나리오도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