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9월22일] 신에너지차·집적회로(IC)·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산업용 로봇·저고도 경제 등 광둥(廣東)성의 신제품·신업종·신산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 1~8월 관련 산업의 대외무역 비중이 20%를 넘어섰고 상반기 경제 규모는 중국 전체의 10분의 1을 넘어섰다.
◇광둥성, 중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올 상반기 광둥성의 지역총생산(GRDP)은 6조5242억5천만 위안(약 1천226조5천590억원)으로 경제규모 면에서 중국 선두에 위치해 있다.
광둥성은 제조업 혁신을 거듭해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다.
광둥성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 베이자오(北滘)진에 있는 스마트 로봇 제조 과학기술원에서는 산업용 로봇 한 대를 조립하는 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포산시에는 쿠카(Kuka), 화낙(FANUC), 가와사키(KAWASAKI) 등 로봇업계 거물들이 잇따라 뿌리를 내렸고 로썸(ROSSUM·隆深), 자텐(JATEN·嘉騰) 등 중국 '신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포산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포산의 산업용 로봇 수출액은 약 2억2천만 위안(413억6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광둥성 통계국에 따르면 올 1~7월 광둥성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의 부가가치는 2조2천900억 위안(430조5천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돌며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광둥성 대외무역의 고성장은 중국 대외무역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역량이다.
올 상반기 광둥 경제 데이터의 하이라이트는 대외무역이다. 해관총서 광둥분서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둥 대외무역 수출입 규모는 4조3천700억 위안(821조5천600억원)으로 동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 성장에 40% 이상 기여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광둥성 상무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은 4천273억4천만 위안(80조3천399억2천만원)에 달했다.
2015~2023년 광둥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규모는 연평균 71.4% 성장률을 보여 중국 전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포산 3개 도시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연간 수출입액은 1천억 위안(18조8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산업은 새로운 발전 공간을 만들어낸다.
플라잉카 업체인 샤오펑(小鵬·Xpeng) 후이톈(匯天)은 지난 13일 광저우 시내 중심가에서 광저우 타워~하이신사(海心沙) 간 강 횡단 비행 시연을 마쳤다. 선전에서는 메이퇀(美團) 드론이 30여 개의 배송 노선을 개통해 30만 건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산업 과학기술의 상호 촉진으로 고품질 발전 추진
광둥성은 제조업 대성(大省)으로 지난해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가 처음으로 4조 위안(752조원)을 돌파했다.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의 매출액은 18조 위안(3천384조원)을 넘어 중국 전체의 약 8분의 1을 차지했다. 신기술의 응용 및 보급 측면에서 풍부한 응용 시나리오 및 탄탄한 발전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광둥성 과학기술청 관계자는 중국 지역 과학기술 혁신 평가보고서를 인용해 광둥성 지역 혁신 종합 능력은 수년간 중국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광둥성의 첨단기술 기업 및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수는 7만 개를 넘어섰으며 기업 혁신의 활성화는 광둥성 경제의 특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학기술 혁신은 기업과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다.
광성(廣晟)홀딩그룹 산하의 선전시 중진링난(中金嶺南)과학기술회사(이하 중진테크)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제6차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 명단에 올랐다.
뤼융중(呂永鐘) 광청홀딩그룹 회장은 최근 3년 동안 중진테크는 신제품·신공정· 신기술 개발에 누적 1억5천만 위안(282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4.7%를 넘어섰으며 알칼리성 배터리 아연분말 분야의 글로벌 주요 공급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부연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를 중심으로 개혁개방 심화
광둥성은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건설로 개혁개방을 심화시켜 나가고 있다.
광둥성 상무청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광둥성 전역에 1만3천 개의 외자기업이 새로 생겼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확대된 수치다. 실제 외자 사용액은 606억7천만 위안(11조4천59억6천만원)으로 그중 유럽·미국 등 선진국의 투자가 15.7% 증가했다.
웨강아오 대만구의 경제총량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18년 10조 위안(1천880조원) 이상에서 지난해 14조 위안(2천632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국토 면적의 0.6%가 채 되지 않은 지역에서 중국 경제총량의 9분의 1을 창출했다.
정융녠(鄭永年) 홍콩중문대학(선전) 첸하이(前海)국제사무연구원 원장은 웨강아오 대만구를 건설해 개혁·개방·혁신 3대 동력을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하며 중국식 현대화의 새 출발에 광둥이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